김창환 LED부문 사업부장 "LG이노텍 주문 2배로…하반기 흑자 가능"

입력 2013-04-25 17:10   수정 2013-04-26 03:23

“작년엔 발광다이오드(LED) 생산라인 가동률이 50%에도 못 미쳤지만 지금은 연구·개발(R&D)용으로 남겨놨던 장비까지 투입해야 할 정도로 주문이 늘고 있어요.”

김창환 LG이노텍 LED사업부장(전무·사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조명박람회(LFI 2013)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엔 모든 장비를 100% 풀가동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각국의 백열등 생산 및 판매 규제로 작년 하반기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서다. 1분기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작년 4분기에 비해서도 2배가량 증가했다. 김 전무는 “지난해 LED사업부 매출 1조원 중 조명 매출이 1000억원가량이었는데 지금 추세라면 올해는 작년의 3배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그동안 LED 사업은 TV 백라이트유닛(BLU) 분야에 집중해왔다. LG전자 등 고객사 요구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각국의 규제로 조명 쪽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 아래 하반기부터 방향을 틀었다.

1와트당 170루멘(LED 조명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의 세계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칩을 개발하는 등 LED칩 제품군을 늘리고, 글로벌 조명 유통사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고객으로 확보한 300여개 기업 외에 추가로 2000여개사와 거래 상담을 진행 중이다.

조명 덕분에 LED 사업의 흑자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2015년 하반기에나 LED 사업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김 전무는 “올 하반기 월간 기준으로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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