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5분 현재 현대제철은 전날보다 700원(0.96%) 오른 7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5일 보유 중인 현대카드 지분 872만9750주(지분 5.44%)를 현대자동차에 주당 2만65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현대카드 지분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1752억원의 현금이 유입되고, 463억원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매각에 따라 발생한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 차입금 감소에 따른 부채 비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을 감안하면 올해 부채비율이 107.2%에서 105.1%로 하락하고, 연간 70억원(올해는 47억원)의 이자비용이 감소해 연결 순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6.7% 증가한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여 긍정적"이라며 "이번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업종 내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등 지분 가치도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현대모비스 지분 5.7%를 보유 중인데, 전날 종가 기준 시장 가치는 시가총액의 23.8%에 달하는 1조4808억원"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감안하면 현대제철이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은 이번 현대카드의 경우와 같이 그룹 내 계열사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현재 보유 중인 매각가능 유가증권 및 유형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 5.7%(전일 종가 기준 1조4808억원), 자사주 1.2%(751억원), 현대산업개발 지분 0.6%(104억원), 현대오일뱅크 지분 2.2%(698억원) 등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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