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폴로가 국내 상륙하면서 2000만 원대 수입차 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형 해치백 폴로 판매가는 24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지부진했던 수입 소형차 시장의 대중화와 함께 소비자 인식 전환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00만 원대 수입차 12종···판매 비중 1.5%에 불과
![](http://www.hankyung.com/photo/201304/201304269863g_01.7398555.1.jpg)
26일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현재 국내 판매되는 2000만 원대 수입차는 12종이다. 전체 24개 브랜드 400종의 3%를 차지한다. 올 1분기 기준 2000만 원대 수입차는 544대 팔려 수입차 총 판매대수(3만4964대)의 1.5%를 차지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은 프리미엄 고급차 위주로 형성됐다" 며 "젊은층으로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2000만 원대 수입차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만 원대 모델은 작년 4개사 5종에서 올해 7개사 12종으로 늘어났다. 수입차 업계는 국내 자동차 수요층 다양화와 함께 디자인과 연비를 앞세운 저가형 수입차를 잇따라 내놨다. 첫 2000만 원대 독일차 폴로가 출시되기 전까지 저가 수입차는 일본과 미국 브랜드 위주로 팔렸다.
◆ 일본차, 유럽차 중심···최저가는 닛산 큐브
국내 시판중인 모델을 보면 유럽차는 3개 브랜드, 4개 모델이다. 피아트 500(2690만 원), 시트로앵 DS3(2890만~2990만 원), 푸조 208(2630만~2990만 원), 푸조 207CC(2990만 원) 등이다. 푸조와 시트로앵은 올 하반기에 208 고성능 GTI 버전과 DS3 카브리오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http://www.hankyung.com/photo/201304/201304269863g_01.7398584.1.jpg)
일본차는 도요타 코롤라(2590만 원)와 라브4(2980만 원), 닛산 큐브(2260만 원), 혼다 시빅(2590만 원), 미쓰비시 랜서(2990만 원) 등 6종이다. 가장 싼 차는 닛산 큐브.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닛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쥬크와 지난해 판매 중단된 혼다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의 수입 재개로 저가형 모델은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차 메이커는 포드 포커스(2990만 원)와 크라이슬러 지프의 컴패스(2950만 원·스포츠 트림)가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 소형차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포지셔닝이 가장 중요하다" 며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차의 경우 가격 차가 크게 없으면 상위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2000만 원대 모델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스바겐 폴로의 경우 2500만 원이 아닌 2200만 원 정도로 10% 가량 낮춰 가격이 책정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며 "가격을 낮추거나 우수한 성능으로 입소문을 타면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 현대차 '엔저 비명'…더 팔았는데 덜 벌었다
▶ '아이언맨은 아우디, 베트맨은 람보르기니'…영웅들이 타는 차는?
▶ 2014년형 QM5 출시
▶ [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동생 '폴로' 타봤더니···"작지만 당당하네"
▶ 박동훈 사장 "폭스바겐 폴로 올해 2000대 판매 무난하다"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