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 전 본부장은 총 9개국 후보 중 5명을 뽑는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지난 16~24일 이뤄진 2차 심사에서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후보와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 후보가 겨룬다. 다음달 말까지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 단일 후보를 선정한 뒤 합의로 차기 사무총장을 결정한다.
박 전 본부장의 탈락에는 한국이 유엔 사무총장 같은 국제기구 수장직을 이미 맡고 있어 견제가 심했고, 그동안 WTO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중남미 지역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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