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26일 썬텍에 납품하기로 했던 1조4617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OCI 측은 “중국 법원이 법정관리인을 선임해 썬텍의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썬텍에 납품한 물량 중 받지 못한 대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급이 무산된 계약은 모두 3건이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납품하기로 했던 물량 중 6045억원어치를 비롯해 2009년 수주 물량 중 4214억원어치, 지난해 계약을 맺었던 물량 4358억원어치 등이다. 계약 상대방은 우시썬텍파워와 썬텍인터내셔널이다.
해지 금액은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연결 기준) 3조2184억원의 절반 가까운 45%에 해당한다. 2012년 말 기준으로 OCI가 확보하고 있는 장기 공급계약분 중에서는 금액 기준으로 9%에 이르는 물량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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