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초과' 제약·주류가 최다
룸살롱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매년 1조4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와 주류 제조업체의 접대 행위는 특히 과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28일 한국조세연구원이 발표한 ‘접대비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2011년 호화 유흥업소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은 1조4137억원이었다. 2007년 1조5904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1조4000억원을 넘었다.
2011년 법인카드 사용액을 업종별로 분류해 보니 룸살롱이 9237억원에 달했다. 단란주점 2331억원, 나이트클럽 507억원, 요정 438억원 등이었다. 같은 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668개의 기업당 평균 접대비는 4억9500만원이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전년보다는 15.2% 감소했다.
접대비 지출액에서 한도 초과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한도초과율)은 제약사와 주류 제조업체가 가장 높았다. 접대비 한도초과율 1위(98.5%)를 포함해 상위 10개사 중 6개사가 제약사였다. 3위(97.7%)와 6위(97.3%)는 소주업체가 차지했다. 농약 제조사와 사무용 기계·장비 제조사 등도 한도초과율 10위 안에 들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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