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의 '진화' 방정식

입력 2013-04-28 17:23  

'겉'부터 차별화
매년 스탠드 모양 변경…올해는 '활자 다리' 채택

'속'도 확 바꾼다
에볼루션 키트 달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삼성전자가 ‘에볼루션(진화)’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삼성 TV의 대표적 특징을 ‘진화하는 TV’로 잡고 TV 겉과 속 모두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TV 디자인을 차별화하기 위해 매년 TV 스탠드 모양을 바꾸고 있다. 사람 다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TV 스탠드의 주목도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TV 디자인의 핵심은 테두리(베젤)지만 외관상 가장 많은 차이를 낼 수 있는 게 스탠드”라며 “삼성 TV만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스탠드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의 전면에 해당하는 게 TV 베젤이라면, TV 스탠드는 사람의 뒤태를 떠올리게 하는 자동차 후면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2011년 스마트TV를 처음 내놓으면서 끝이 네 개로 갈라지는 ‘사다리’ 스탠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U자 다리’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활 모양을 본뜬 ‘활자 다리’를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외양뿐 아니라 TV 속을 바꾸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운영체제(OS) 다변화가 대표적이다. 자체 OS인 ‘스마트허브’뿐 아니라 다른 OS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구글 OS인 안드로이드 체제 외에 인텔과 함께 만들고 있는 타이젠 OS를 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25일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OS”라며 “스마트TV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젠은 삼성이 인텔 등과 함께 개발 중인 OS로 올 하반기에 타이젠 스마트폰이 처음 나올 예정이다.

삼성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진화도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대표 주자는 구식 TV를 최신식 TV로 자동 업그레이드해주는 ‘에볼루션 키트’다. 수백만원을 주고 TV를 바꾸지 않아도 에볼루션 키트만 교체하면 이전 스마트TV를 최신 제품과 똑같이 만들 수 있다. 2012년형 삼성 스마트TV 구입자들은 30만원을 주고 에볼루션 키트를 사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바꿀 수 있다.

이 키트만 있으면 일반 풀HD TV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UHD) TV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현재 UHD 방송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UHD TV를 함부로 샀다가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삼성 UHD TV 구입자들은 향후 방송 표준이 변해도 에볼루션 키트를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 에볼루션 키트 가격은 매년 바뀌며, TV를 구입한 지 4년 후까지 키트 교체로 TV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삼성 스마트TV 판매량은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4분기 362만대가 팔렸고 작년 4분기엔 52% 늘어난 551만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삼성의 전체 평판 TV 중 스마트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24%에서 36%로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TV는 진화하는 TV와 진화하지 않는 TV로 나눌 수 있다”며 “삼성 스마트TV는 유일하게 진화하는 TV”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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