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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40%가량 늘리는 것과 맞물려 현지 진출한 스마트기기 부품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주력 모델이 갤럭시S3에서 S4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부품 주문이 줄어 1분기 실적은 주춤했지만, S4를 양산하는 2분기 이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베트남에 동반 진출, 안정적 납품처를 확보한 스마트기기 부품업체들의 주가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분기부터 영업이익 급신장
삼성전자는 베트남 법인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연간 1억8000만대에서 올해 2억500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플렉스컴 모베이스 유아이엘 등 현지 진출 부품사도 이에 대응, 공장을 증설해 가동에 들어갔거나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주력모델 교체(갤럭시S3→S4)에 따른 공장 미가동, S4 관련 부품 개발비와 인건비 증가 등 영향으로 이들 회사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모베이스는 아직 갤럭시S4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반면, 개발비 등 비용은 잡히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9억원 적은 51억원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S4 관련 매출이 반영되며 분기 실적이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성 FPCB(일종의 메인보드)를 생산하는 플렉스컴도 마찬가지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스컴의 1분기 매출은 113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작년의 절반인 28억원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2분기 갤럭시S4 생산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111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2공장이 오는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능력이 월 4만㎡에서 8만㎡로 늘어나 3분기 실적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실적이 본사 뛰어넘기도
부품회사들의 베트남 현지 실적이 본사를 추월하는 사례도 나온다. 모베이스의 베트남 법인 매출은 2011년 422억원에서 작년 1020억원, 올해는 2870억원(한화투자증권 예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회사 전체 매출(2036억원)의 절반을 베트남 삼성전자 납품에서만 올렸다. 영업이익은 2010년 64억원에서 올해 393억원으로 뜀박질할 전망이다.
해외 공장 간 수익성 싸움에서도 베트남이 앞선다. 휴대폰 키패드와 고무 개스킷 등 부자재를 생산하는 서원인텍은 중국 톈진법인에서 작년 매출 595억원에 영업이익 29억원을 올렸다. 베트남 법인은 366억원 매출에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실적 성장이 전체 회사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건비가 싸고, 납품 과정의 불량문제 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부품사가 동반 진출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공장을 신·증설한다고 해도 납품업체로 선정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라며 “현지 투자를 결정한 회사들은 그만큼 삼성전자와 탄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케이스, 부자재, 연성 FPCB 등 부품사들은 베트남 법인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실적이 큰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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