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에는 스마트폰 TV 냉장고뿐 아니라 체중계 컵 장난감 운동화 등 모든 물건이 인터넷과 연결된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사물을 이어주던 인터넷이 이제는 사물들을 서로 이어주는 역할까지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이번에 ‘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란 책을 내놓고 이와 같은 변화를 그려냈다.
이미 미국에선 인터넷과 연결되는 체중계가 판매되고 있다. 김 이사는 “매일매일의 몸무게를 수집해 분석해주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가치가 달라진다”며 “몸무게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감지될 때 병원에 가도록 권하거나 가까운 피트니스센터를 추천해주는 식의 부가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 간 경계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쪽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구글과 애플이 각각 안경과 시계를 만들고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거 뽑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사물인터넷으로 눈을 돌려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MP3플레이어,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을 만들던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약간의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만 더하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 다음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반대로 하드웨어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이라는 게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주사위에 간단한 통신 기능을 넣어 TV, 태블릿 화면에서 게임이 이뤄지도록 하거나 맥주잔을 부딪쳐 건배할 때마다 페이스북 친구로 맺어지는 것 등이 모두 사물인터넷”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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