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30일 오후 3시54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사상 최대 규모로 매수하면서 국채 가격 상승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액면금액 1억원짜리인 가상의 3년 만기 국채가격을 100으로 환산해 거래하는 국채선물을 2만4727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증권사와 은행, 등 다른 거래주체들이 모두 순매도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 가격은 107.15로 상승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수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대규모 선물 순매수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선물 매수세를 지켜보던 다른 투자자들도 현물시장에서 국고채 매수에 뛰어들면서 이날 국고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49%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연 2.67%까지 올랐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4%대로 복귀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연 2.56%, 10년물은 0.04%포인트 하락한 연 2.77% 였다.
이태호/하현형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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