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밤 11시5분께 현대홈쇼핑에서 화장품 판매방송을 하던 쇼호스트들의 말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미 한 차례 설명했던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다시 한 번 요약해서 전달했다. 화면 아래에는 ‘2분 집중’이라는 자막과 함께 알람시계가 빠르게 흘러가는 그림이 나타났다.
시청자들의 주문 전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분 집중’ 코너가 시작된 후 10분간 분당 133건의 주문이 접수됐다. 프로그램 전체 평균인 분당 89건보다 49.4% 많았다. ‘2분 집중’은 지상파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이 끝난 후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를 잡기 위해서다. 이날 현대홈쇼핑 ‘2분 집중’은 MBC ‘백년의 유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편성됐다.
홈쇼핑 채널은 지상파 채널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지상파의 인기 프로그램이 끝난 뒤 채널이 이동하는 2~3분은 홈쇼핑이 공략해야 할 ‘황금시간대’다. 채널을 옮겨다니는 시청자를 잡는 것을 홈쇼핑업계에선 ‘재핑 마케팅(zapping marketing)’이라고 한다. ‘2분 집중’처럼 특별 코너를 편성하는 것이 재핑 마케팅의 사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 이건희 회장, '핵전쟁' 대비하려 지하 벙커를
▶ 토니안, 사업 대박나더니 '이 정도였어?'
▶ "예쁜 女직원 데려와" 50억 자산가 고객에 쩔쩔
▶ '갤럭시S4' 가짜로 제작? 삼성 직원의 폭로
▶ 현아 가슴, 신동엽 얼굴에 밀착…방송사고 아냐?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