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사퇴설은 사실무근이다.”
이석채 KT 회장(사진)의 거취를 둘러싼 소문이 최근 무성해지자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은 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 2015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일부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공기업 사장이 중도사퇴를 표명한 이후 이 회장의 용퇴설이 정치권과 업계에 퍼졌다. “청와대로부터 사퇴 압력 전화를 받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김 전무는 청와대 사퇴 압력설과 관련, “그런 사실을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7~29일 열린 KT 임원 워크숍과 이사회에서 이 회장이 거취에 대해 얘기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나도 참석했지만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전무는 또 최근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이 회장 친인척 기업 인수설, 자격 없는 기업에 공사 발주설 등 각종 배임 의혹과 와병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 흔들기를 방어하기 위해 법조계 인사를 대거 발탁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준법 윤리 경영과 사업 다각화에 따라 늘어난 법무를 처리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최근 이 회장 거취에 대해 당혹스러울 정도로 사실과 다른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방치하면 생산적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여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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