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신한금투 절묘한 채권 투자…1분기 순이익 두 배 껑충

입력 2013-05-01 17:19   수정 2013-05-02 00:16

신한금융투자가 증권업황 침체 속에서 올 1분기 이익이 급증해 주목받고 있다. 단순 주식매매중개(브로커리지)에서 벗어나 금융상품 영업과 자산운용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채권운용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1~3월 영업수익(매출) 1735억원을 거뒀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전 분기에 비해서는 92.3% 증가한 수치다.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683억원을 나타낸 반면 자기매매 수익이 609억원으로 113% 늘었다. 다른 증권사들과 같이 브로커리지 수입이 줄었지만, 운용 쪽에서 돈을 벌어 실적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574억원을 올렸고, 순이익은 471억원으로 98.5% 증가했다. 순이익 기준 10위권에 머물던 신한금융투자는 올 1분기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2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융상품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주식시장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고객 자산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고객자산과 증권사 고유자산을 운용하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그룹의 운용자금은 지난해 초 5조원대에서 지난해 말 12조원, 올 1분기 14조원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운용자금이 늘어나다 보니 상당 자금이 운용되는 채권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졌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기가 막힌’ 채권 매매로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4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상당수 증권사가 금리 인하에 베팅해 채권을 매입, 대거 손실을 본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오히려 반대포지션으로 수익을 거뒀다. 신한금융투자는 금통위 전주(3월29일)에 채권운용금액의 70%를 매각했고 이로 인해 11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한 달 목표금액을 하루 만에 벌어들이면서 1분기 실적은 그만큼 올라갔다.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신재명 신한금융투자 FICC(금리·통화·원자재)본부장은 “지난해 강대석 사장 취임 이후 S&T그룹을 신설하고 자산영업과 운용역량을 강화한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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