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사재기에 가격 반등…'중국 큰엄마' 귀금속 시장 흔든다

입력 2013-05-01 17:57   수정 2013-05-02 03:08

중국인들이 세계 귀금속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이아몬드에 대한 중국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중급 이하의 다이아몬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다이아몬드의 30%는 투명도가 낮은 SI 등급 제품이다. 이 때문에 1캐럿을 기준으로 2만8800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제품이 지난 2년 동안 7% 오른 데 비해 비교적 대중적인 중하급 다이아몬드는 24% 넘게 올랐다.

컨설팅 회사인 겜닥스의 애니시 아가왈 대표는 “최고급 다이아몬드만 고집하던 중국인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중급 이하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선호가 늘고있다”며 “이 때문에 고급 제품과 중급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에 대한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노동절 연휴를 맞아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금괴, 금팔찌, 금목걸이 등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중 하나인 런민왕은 “금값이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중국인이 사들인 금은 300t을 넘어섰다”며 “전 세계 연간 금 생산량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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