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글로벌 인재 되기

입력 2013-05-01 18:24   수정 2013-05-02 04:46

글로벌 인재 되기 유연한 사고·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글로벌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조건

다니엘 코스텔로 < AIA생명 대표 KR.CorpComm@aia.com >



요즘 들어 한국인 친구들이나 동료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겠느냐’다. 아마도 필자가 한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세계 곳곳을 돌며 경력을 쌓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한국 기업인들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K팝 열풍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어린 한국 가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일궈낸 눈부신 성과를 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K팝 가수들의 성공은 한국인들이 얼마나 빠르게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 모두가 가수가 될 수는 없는 일이기에 각자의 재능과 관심 분야에 따라 글로벌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쌓아야 한다. 기업 비즈니스 세계에서 글로벌 인재를 논하자면 사실상 두 갈래의 방향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한국에 있는 다국적·글로벌 회사에서 일하는 인재가 되길 원하는가’이고, 둘째는 ‘해외에서 근무하며 살기를 원하는가’가 될 것이다.

첫 번째 경우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이렇다. 글로벌 기업은 수평적인 조직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즉 스스로 결정할 줄 알고 윗사람들과 직접 부딪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진취적인 사람을 기대한다. 일부 한국 기업의 전통적 수직체계와는 판이하게 다름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다음으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유연함과 인내력을 길러야 한다. 타국에서 문화적 충격을 경험할 때마다 나와 다를(different) 뿐 틀린(wrong) 것이 아니라는 열린 마음, 그리고 익숙해질 때까지 버텨내는 지구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세계 공통 비즈니스 언어인 영어 구사 능력은 기본이다.

28년간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근무했고 지난 2년간 한국에서 생활해온 필자의 눈에 한국의 많은 청소년들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에 충분한 수준의 역량과 의식, 감성을 갖추도록 길러지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세대 스스로가 조금 더 열정적이며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함양한다면 더 큰 발전이 있으리라 믿는다.

남은 것은 하나다. 나이키 광고처럼 “저스트 두 잇(Just Do it)!”

다니엘 코스텔로 < AIA생명 대표 KR.CorpComm@ai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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