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 1분기 '9000억 마케팅비' 쏟았다…영업이익 17.8%↓

입력 2013-05-02 13:46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에 적잖은 보조금을 투입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성장한 4조112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줄어든 4106억원, 순이익은 15.2% 증가한 3459억원이다.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이유는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마케팅비를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1분기 LTE 마케팅비용은 907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했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세와 신규 사업 성장에 힘입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933만명을 찍었다. 최근 세계에서 네 번째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솔루션·미디어·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솔루션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성장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60만 유료 모바일 인터넷TV(IPTV)가입자를 확보했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Health-on)'과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상용화해 사업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 보조금이 아닌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SK텔레콤은 최근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 서비스 요금제를 시작했다. 'T끼리 요금제'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고 기기변경은 30% 가량 증가했다.

황수철 SK텔레콤 CFO 재무관리실장은 “LTE 데이터 중심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혁신적인 데이터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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