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권력형 부패 뿌리뽑는 방법

입력 2013-05-02 17:13   수정 2013-05-02 21:47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김영란·김두식 지음 / 쌤앤파커스 / 332쪽 / 1만5000원



“우선 기업과 공직자의 부패 고리부터 끊어야 해요. 돈 받는 것과 청탁하는 것, 두 부분을 근절하는 게 부패의 카르텔을 끊는 시작이에요.”(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우리 사회가 상당히 오랫동안 부패가 관행화된, 말하자면 거짓말할 것을 요구받는 사회였잖아요. 거기서 빠져나오려면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고백하고 새 출발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해요.”(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직 대법관인 김영란 전 위원장과 검사 출신인 김두식 교수의 대화다. 이들은《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에서 우리 사회를 옭아매고 있는 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한 처방을 모색한다. 대화 형식으로 이뤄진 이 책에서 두 사람은 먼저 자신들 또한 부패와 청탁의 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고백한다. 지인의 재판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가 무안당한 이야기, 친구의 청탁을 거절했다가 가슴을 쓸어내린 이야기 등 솔직한 경험담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상을 되짚어 본다.

저자들은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민하며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반부패정책은 권력형 부패를 끊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일명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의 취지를 설명한다.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와 부정청탁도 처벌하는 이 법이 권력형 부패를 근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런 부패와의 전쟁은 사회의 많은 선한 사람들이 부패문화에 젖어드는 것을 막는 출발점이 된다.

도둑 잡는 검찰이 도둑으로 몰리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검찰개혁 방안으로 자주 거론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같은 제3의 기구 설립 방안에 대해 상세히 검토한다. 저자들은 검찰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야 새로운 검찰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류현진, LA서 샀다는 고급아파트 가격 '깜짝'
女앵커, 뉴스 진행중 '울컥'하더니 방송사고를
이건희 회장, '핵전쟁' 대비하려 지하 벙커를
"예쁜 女직원 데려와" 50억 자산가 고객에 쩔쩔
현아 가슴, 신동엽 얼굴에 밀착…방송사고 아냐?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