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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륙 28년차인 스위스 명품업체 발리(BALLY)는 떠나고 재정비를 마친 베르사체(VERSACE)가 7년 만에 화려하게 국내 시장에 복귀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해외 명품 브랜드가 기대 이하 매출로 역신장을 보이면서 그 자리를 현지화 마케팅으로 무장한 새로운 브랜드들이 대체하고 있다.
발리는 연내 모든 매장을 정리한다. 3월부터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및 아울렛 전국 매장을 순차적으로 철수 중이다. 발리는 현재 패밀리 세일 등의 형식으로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 재고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발리 공식 수입업체인 DKSH코리아는 매장 철수 이유에 대해 "발리 모회사인 '라벨룩스'와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명품 업계와 유통 관계자들은 발리가 국내 트렌드와 동떨어진 마케팅과 명품 업계 내 애매한 위치 설정 등으로 매출이 부진했다는 점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잇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분위기가 침체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버리코리아의 2012년 3월말 기준 주당순이익은 전년 9만1997원 대비 25% 떨어진 6만8270원이었다. 버버리는 2011년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 23% 감소한 343억 원과 349억 원에 그쳤다.
반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는 지난 2005년 매출 부진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지 7년 만에 국내 시장에 복귀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국내 시장에 재도전한 것이다.
베르사체 고유 디자인을 한국 소비자 감성과 접목,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베르사체는 국내에 들여오는 제품군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감과 디자인을 분석해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안 자코모 페라리스 베르사체 대표이사(CEO)는 지난달 27일 열린 국내 진출 기념 간담회에서 "베르사체는 기존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를 비롯한 신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향후 3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에 많이 진출하면서 현지화에 실패한 브랜드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젠 명품도 이름값보다 국내에 맞는 마케팅과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명품 브랜드 에스까다는 이런 추세에 맞춰 스타 마케팅을 대폭 확대해 국내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스타 마케팅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 및 관심도가 높은 마케팅 방법이기 때문이다. 에스까다는 최근 김성령, 성유리, 이진 등 스타들의 드라마 의상을 협찬해 입고한 물량을 모두 완판했다.
에스까다 관계자는 "김성령이 착용한 모피 자켓은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돼 회사 내부에서도 놀랐다"며 "앞으로 스타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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