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산제약 안창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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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창조경제를 꺼내든 것은 한국이 10년, 20년 뒤에 뭘 먹고 살 것인가를 찾아보자는 것 아니겠는가. 한국을 지탱할 새로운 산업이 무엇이며 그것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노태우정부부터 이명박정부까지 5대 정권이 모두 성장동력을 키우겠다고 한 분야가 바이오였다. 엄청난 돈을 퍼부었지만 결과는 어땠나. 기간산업이 되기는커녕 태국보다 뒤떨어져 있다. 한국의 제약회사를 모두 합쳐도 글로벌 20위권에 있는 제약회사 매출에도 미치지 못한다.”
▷창조경제가 어렵다는 뜻인가.
“IBM 마이크로소프트 골드만삭스 구글 이런 것이 창조경제의 산물이다. 임기 5년간 창조경제의 결실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창조경제가 꽃필 수 있도록 기초를 잘 다지는 일을 해야 한다. 싱크탱크와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벤처기업 육성이 강조되고 있다.
“창의성 있는 기술로 쉽게 창업할 수 있고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는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다. 하지만 과거 김대중정부 때와 같은 ‘벤처열풍’을 조심해야 한다. 당시 공직자들까지 벤처기업 주식 투자에 뛰어들면서 비리의 온상이 된 적이 있다. 이런 부작용을 막을 대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한다.”
▷부처마다 창조경제를 외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HI) 식품의약국(FDA)에서 13년간 일하면서 느낀 점은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창의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톱 5% 정도만 창의적 사고를 하는 것 같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문제는 한국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약하다는 점이다. 미국은 10~20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많다. 반면 한국은 갓 대학을 졸업한 사무관이 국가정책을 기안할 때가 많다. 경쟁력에서 차이가 난다. 공무원 순환근무를 재검토해야 한다.”
안 회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군복무를 마치고 28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서 다시 학사와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NHI와 FDA에서 13년간 근무한 뒤 바이오 벤처기업 렉산제약을 설립했다.
록빌=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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