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신규 고용은 미미
미국의 4월 실업률이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업을 제외한 신규 일자리 수도 16만5000개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느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3일 지난달 실업률이 3월의 7.6%에서 7.5%로 0.1%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7.6%)를 밑도는 수준이다. 2008년 12월 7.6%를 기록한 이후 5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규 일자리 수도 3월 실적(13만8000개)과 시장 전망(14만8000개)을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회복 속도가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지난 연말부터 2월까지 매달 2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수가 생겨났지만 일자리 증가 속도가 다시 둔화됐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감소한 것도 구직을 포기하면서 고용시장을 빠져나간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직포기자와 임시직을 포함시킬 경우 실업률은 13.8%에서 13.9%로 되레 늘어났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올해 초 근로소득세가 인상되고 3월부터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시퀘스트레이션)이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 분위기에 다소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방 정부에서는 지난달 8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민간 기업들은 17만6000명을 새로 고용했지만 제조업의 신규 고용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일자리 수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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