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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기자] 가요계에서 한 덩치 차지한다는 굵직한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왕’ 조용필과 싸이를 필두로 이효리, 신화, 2PM, 아이비, 서인영, 티아라, 시크릿, 포미닛, 엠블랙, 슈퍼루키 주니엘, B1A4까지. 관계자들에 의해 “데스매치” “가요대전” 등 살벌한(?) 표현이 나올 정도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형 팬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태지, H.O.T. 이전에 이미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며 지금의 팬클럽 문화의 초석을 마련한 조용필과 데뷔 십여 년 만에 ‘국제가수’ 타이틀을 얻은 싸이, 원조 요정 핑클 멤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린 이효리, 어느덧 서른 중반을 넘어섰지만 14년째 한결같은 인기를 유지하며 ‘최장수 아이돌’에 등극한 신화만 봐도 그렇다.
이들 기세에 눌렸는지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활발하게 방송가를 누비던 신인들은 감히 명함을 내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듯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 천부적 음악성과 타고난 가창력만으로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있다. 보컬듀오 바이브(윤민수, 류재현)와 윤하가 그 주인공.
2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류재현 자작곡 ‘꼭 한번 만나고 싶다’를 선공개한 바이브는 멜론, 벅스, 네이버, 다음, 소리바다, 엠넷 등 각종 음원차트 실시간 및 일간 차트에서 이틀째 음원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같은 날 공개된 윤하 신곡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역시 바이브의 뒤를 이어 이틀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뮤직에서는 실시간 1위, 일간 2위를 기록중(4일 오전 기준)이며, 대부분 음악차트 상위권에 미니앨범 수록곡이 진입한 상태다.
떠들썩한 홍보 없이 롱런의 아이콘 싸이, 조용필, 로이킴, 숱한 화제를 뿌리며 컴백 수순을 밟았던 티아라엔포, 포미닛, 시크릿 등을 제치고 당당히 음원차트 정상에 올라 기세를 떨치고 있는 것.
또한 케이윌 ‘러브 블러썸’, 다비치 ‘녹는 중’,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15& ‘섬바디’ 등 발랄하고 감성적인 시즌송이 대세였던 3~4월과는 달리 린, 서인국, 바이브, 윤하, 디셈버 등 애절함을 강조한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한 음악 관계자는 “이들이 대대적인 예능 출연이나 홍보 없이 노래만으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요즘 트렌드와 다르다는 점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테면 아이돌에 질린 대중들이 과거 음악에서만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이들의 컴백에 기대를 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각자 성숙한 음악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바이브는 릴 테이프 녹음이라는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고, 윤하는 윤도현, 나얼, 스컬, 어반자카파 등 외부 뮤지션과 첫 공동작업을 진행하며 한층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린 역시 비스트 용준형, 배치기 등의 피처링 지원사격을 받아 단조로운 여성 솔로의 한계를 넘어서려 노력했다.
관계자는 “각 개인 내부적으로 릴 테이프 작업, 타 뮤지션과 콜라보 작업, 피처링 등 많은 변화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이들의 큰 틀과 색깔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중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윤하는 6월 콘서트를 앞두고 음악 방송에 매진할 계획이며, 그동안 프로모션에 인색했던 바이브는 ‘드러내기’ 전략에 의한 예능 활동으로 리스너와의 거리를 차츰 좁혀나갈 예정이다. 바이브의 정규 5집 음반은 15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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