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섹시한 국악 뮤지컬 '부지화' 화제 폭발 … 황진경 연출가 "국악, 지루하지 않다"

입력 2013-05-05 09:35  


국악에 뮤지컬과 드라마 더한 '부지화', 10번째 공연 막 오른다
연출가 황진경 유민공연기획 이사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 깬다"

'강렬한 눈빛, 섹시한 몸매.' 국악공연 '부지화'에 등장하는 음악의 첫 소절이다.

부지화에선 국악인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걸그룹 안무를 선보인다. 타악연주단은 퍼포먼스로 흥을 돋운다.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전통 예술에 드라마와 뮤지컬 등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온 유민공연기획이 오는 21일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부지화' 10번째 공연의 막을 올린다.

지난 3일 서울 방배동 부지화 연습실에서 공연 연출가인 황진경 유민공연기획 이사(45·사진)와 만났다.

"이번 공연도 국악을 멀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기본적인 국악의 색을 지키면서 현대적인 음악을 넣고 출연진들의 연기에 신경을 썼죠. 여자 출연진은 웨딩드레스를 입는 등 기존 국악공연과 차별화시켰어요."

공연에 재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이야기'에도 집중했다. 겨울뿐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수가 연인 담을 살리기 위해 봄에 피는 꽃 '부지화'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봄이 오게 해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과정에서 승무와 창장곡, 현대안무 등이 한 데 어우러진다.

"국악 소리꾼들과 남자 주인공인 송연훈 연극배우가 슬픔과 고통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출해요. 소리에만 치중하지 않고 서울시립무용단의 박수정 씨 등과 함께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하죠. 관객을 집중시키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무대 배경도 최소화했어요."

이번 공연의 배경음악은 '아리랑'이다. 출연진이 직접 부르는 정선 아리랑뿐 아니라 극중 암울의 아리랑, 슬픔의 아리랑 등 다양한 아리랑이 등장한다.

국악의 틀을 깨기 위해 음악감독은 뮤지컬 공연을 해온 김현미 감독이 맡았다. 국악은 악보 없이 입에서 입으로 흘러내려온 소리. 이번 아리랑은 피아노로 음을 맞춰 관객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승무의 임이조 선생과 김명순 선생, 신서도 아리랑을 작곡한 유지숙 선생 등이 출연해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황 이사는 2011년 7월부터 '부지화'란 이름으로 공연을 연출했다. 국악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모던국악컬'을 기획하고 국악 공연으로 대중을 불러모았다. 부지화 1회부터 5회까지는 주로 국악인들이 자리를 채웠지만 7회부터 일반 관객들이 찾아왔다. 힙합을 듣던 고등학생들이 공연 일정을 묻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부지화를 마무리하는 공연이자 다시 시작하는 공연입니다. 10회를 거치면서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요소를 계속 더해 왔죠. 지금까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기본 바탕을 마련했다면 이제부터는 관객들이 직접 찾아오도록 만들 것입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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