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시중은행 점포 40개 줄여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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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반토막’
금융감독원은 5일 ‘국내은행의 1분기 중 영업실적 잠정치’를 통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000억원)보다 4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이 1년 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저금리로 인해 이자이익이 9000억원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급속히 나빠졌다. 1분기 국내은행들의 ROE는 5.22%로 전년 동기(9.78%)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연간으로 따질 경우 2003년(3.41%)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41%로 2009년(0.39%) 이후 4년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됐다.
올해 STX그룹 구조조정 등으로 은행권에 추가 손실 부담이 생기고 충당금 적립 규모도 늘어나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창우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올해 거액의 부실여신 발생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해 철저한 리스크와 건전성 관리를 통한 수익경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 13개·우리 6개 줄여
은행들은 일단 몸집 줄이기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농협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8개 시중은행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점포 수를 40개 줄였다. 이들 은행의 점포 수는 작년 말 5917개에서 지난달 말 5877개로 감소했다.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점포 수를 121개 줄였다가 2010년부터는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왔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4개 점포를 없앴다. 개포, 대치, 반포, 상암, 잠실 등 대부분 서울에 있는 점포들이었다. 새로 개설한 점포는 대구 출장소 한 곳에 불과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서울 지역 위주로 15개의 점포를 정리했다. 새로 문을 연 곳은 한 곳도 없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말 희망퇴직으로 199명을 내보낸 것이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점포 축소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지난해 3월 출범 후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렸던 농협은행도 올 들어서는 점포를 7개 줄였다. 사라진 점포는 모두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등에 있는 프라이빗뱅킹(PB)센터다. 농협은행은 이들 PB센터에서 지난해 모두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한 해 동안 점포를 51개나 늘렸던 우리은행도 올 들어 6개 줄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8개 늘리며 우리은행과 함께 점포 확장 경쟁을 주도했으나 올 들어서는 1개 늘리는 데 그쳤다.
이상은/김일규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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