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가 출신
김한길 민주당 신임 대표는 4일 대표 선출 뒤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 ‘경쟁하는 동지적 관계’로 규정했다. 또 “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안 의원과의 관계 설정은.
“민주당이 혁신하는 과정을 통해 경쟁할 것이고, 새 정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하는 동지적 관계다.”
▷계파 간 갈등이 심각하다.
“당 구성원들이 민주당 위기의 엄중함을 공유하며 계파 이익을 당 이익보다 앞세우는 데서 오는 폐해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계파정치가 자연스레 해소돼가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10월 재·보선 승리 전략은.
“선거에서 지기만 하는 정당은 죽어가는 정당이다. 이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10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지방선거부터 우리가 이기는 선거가 될 것이다.”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는데.
“제1야당의 책무인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야무지게 하겠다. 안보·민생 문제에선 국익을 위해 협조할 일이 있으면 적극 협력하겠다. 여야 국정협의체가 열리면 영수회담을 부정기적으로 만드는 소모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극 해소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아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 1996년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이 된 뒤 4선을 했다. 정계 입문 이전에는 ‘여자의 남자’ 등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2008년 18대국회의원 선거 땐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했다. 선거의 귀재, 전략기획통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부인은 연기자인 최명길 씨.
△일본 도쿄(60) △이화여대사대부고,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15ㆍ16ㆍ17ㆍ19대 의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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