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종목형 ELS 발행이 줄어든 반면 증권사별 특화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 ELS가 인기를 얻고 있다.
6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4월 ELS 발행액은 전월 대비 3180억 감소한 4조 4486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건수는 139건 줄어든 1449건이었다.
기초자산 별로는 해외 지수형이 2조410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지수형 1조7907억원, 종목형 1967억원, 혼합형 508억원 순이었다.
실적 쇼크 등에 GS건설, STX그룹주, 셀트리온 등 일부 종목들이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종목형 ELS 발행 규모는 201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해외 지수형은 전체 ELS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54.2%)을 차지했지만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발행 규모는 줄었다. HSCEI를 기초자산에 포함한 ELS는 지난 3월 2조3824억원어치가 발행됐으나 지난달에는 1조8089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증권사별로 자체 개발한 특화지수를 이용한 ELS 발행 규모는 늘어났다. 특화지수 ELS 발행 규모는 지난 3월 1000억원대에서 지난달 1200억원대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GARI, SQARI, SFARI를, 우리투자증권은 ARS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ELS 상품에 활용하고 있다. SGARI, SFARI, SQARI의 경우 국내 주식 30~60개를 묶은 지수이며 ARS는 주식 '롱-쇼트' 전략을 활용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지수다. 관련 ELS는 모두 사모로 발행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특화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코스피200지수 이외에 국내 지수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추가적으로 다양화된 지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의 불안이 완화된다면 이달부터 종목형 ELS 발행이 증가하겠지만 만약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해 녹인 우려가 확대되면 종목형 ELS 발행 시장은 장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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