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재산 117배 불려
대권도, 가정도 잃었지만 큰돈은 벌었다. 1999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고 2010년 부인과 이혼한 앨 고어 전 부통령(사진)의 삶을 요약하는 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대선 출마 당시 170만달러에 불과했던 고어의 재산이 최근 2억달러(약 2200억원)까지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15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재산을 117배 이상 늘린 것이다.
그는 특히 올 1월 한 달 동안에만 1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2004년 창업해 한동안 경영난에 시달리던 시사 전문 케이블채널 ‘커런트TV’가 효자가 됐다.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카타르의 위성 방송사 알자지라가 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지분 20%를 보유한 고어는 세금 등을 제하고도 7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주일 후에는 2003년부터 이사직을 맡아온 애플의 주식 5만900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최근 애플 주가를 기준으로 3000만달러에 달하는 가치다.
대선 패배 이후 꾸준히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하며 번 돈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008년 3월 3500만달러를 친구인 캐나다 출신의 억만장자 제프리 스콜의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이 단적인 예다. 부동산도 빼놓을 수 없다. 테네시주에 방 20개가 있는 호화 저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캘리포니아주 해변에 있는 890만달러짜리 빌라를 사들였다.
블룸버그는 “고어는 막대한 재산 때문에 ‘리무진 리버럴(돈 많은 민주당원)’이라는 공격을 자주 받는다”고 소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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