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비스업 경기도 위축…2년來 최저 수준

입력 2013-05-0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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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2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에 이어 중국 경제 전반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HSBC와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중국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3월의 54.3보다 하락한 것으로 2011년 8월 이후 최저치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기준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6%를 차지한다.

지난달 중국 10개 도시로 퍼진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탓에 외식산업 등 소비시장이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4월 베이징 신축주택 계약 건수는 지난달보다 57.3%나 줄었다. 20% 주택양도세 징수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I도 서비스업 경기 둔화에 영향을 줬다. 닭 등 가금류 소비가 줄었으며 질병에 민감한 운송·항공업도 피해가 컸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20일까지 신종 AI에 의한 경제 피해액이 230억위안(약 4조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취훙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서비스 부문 둔화는 제조업 부문 성장 둔화 영향에 부동산 제한 조치, AI 확산 등이 더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발표한 중국의 HSBC 4월 제조업 PMI도 50.4를 기록해 3월의 51.6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중국 수출 경기의 시금석’이라고 불리는 무역박람회인 광저우 춘계 캔턴페어 실적도 부진했다. 춘계 박람회 실적은 지난해 10월보다 8.8% 늘었지만 전년 동기 전시회에 비해 1.4% 줄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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