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들 모텔방에 버려둔 채 PC방 전전한 10대 엄마

입력 2013-05-07 15:06   수정 2013-05-07 15:07

2살 된 아들을 모텔방에 버려둔 채 PC방을 전전한 철부지 1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고교 자퇴생 A(18)양을 유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양은 지난달 15일 오후 7시께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모텔에 아들(2)을 버려둔 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방문을 연 모텔 업주가 혼자 있는 A양의 아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아들을 버리고 모텔을 빠져나온 뒤 20여 일간 남자친구의 집에서 지내며 온 종일 PC방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양은 남자친구 집에서 잠만 자고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 3∼4시까지 PC방에서 게임만 하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혼모 시설에서 나온 A양은 지난 3월부터 이 모텔에서 아들과 함께 장기 투숙을 해왔다.

A양은 경찰에서 “아기 밥 먹이는 걸 신경 쓰고 싶지 않았고 남자친구와 만나 게임을 하고 싶어서 아기를 버렸다”고 진술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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