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긱스의 하루는 요새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만큼 바쁘다. 데뷔 후 2년간 꾸준히 해오던 공연이나 행사, 곡 작업만으로도 24시간이 빠듯하게 흘러갔는데 이제는 공중파 강제진출에 매체 인터뷰까지 돌아야 한다.
덕분에 생활은 이전에 비해 한층 윤택해졌다. 밥도 제대로 못 먹었지만 이제는 강아지도 기를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생겼고 쪽방이나 다름 없던 사무실도 드디어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한경닷컴 w스타뉴스와 만난 긱스는 소유와 함께 부른 ‘오피셜리 미싱유 투’ 대박 이후 달라진 위상과 불어난 음원수익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긱스는 데뷔곡 ‘오피셜리 미싱유’를 부를 때부터 많은 음악 마니아층으로부터 그 ‘떡잎’을 인정받았다. 언더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를 휩쓸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릴보이와 루이를 알린 건 씨스타 소유와 함께 부른 ‘오피셜리 미싱유 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야 농담삼아 하루 다섯 끼 먹을 ‘능력’은 된다고 하는데, 데뷔 초만 해도 그들은 이틀에 한 끼 겨우 챙겨먹을 정도로 궁핍한 삶을 이어나가야 했다. 함께 일하던 형(매니저)들이 그 당시 자신의 월급을 포기하면서까지 회사의 앞날을 위해 발버둥쳤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됐다.
루이는 “처음부터 우리는 음악으로 번 수익이 0원이었다. 애초부터 자본금을 빌려서 시작한 일이었기에 공연 뛰고 받은 돈 한 푼이 굉장히 소중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돈이 너무 많아져서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내 입에 하나라도 더 넣기보다는 집세를 내거나 다른 음악가 친구들과 콜라보 할 때 곡비를 더 준다거나 콘텐츠 강화를 위해 투자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소비계획을 덧붙였다.
돈이 없는 것보다 자신 없는 음악을 내놓는 것이 훨씬 부끄럽다는 긱스. 다만 그들도 돈이 좋긴 좋구나 싶을 때가 있다고.
루이는 “부모님이 통장을 가지고 계시는데 차비가 없다며 200만원 씩 쑥쑥 빼가신다. 그래도 합리적으로 계산해서 쓰시니 괜찮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본인의 몫으로 가져가는 돈은 전체 수익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본금과 적금이다.
효도할 수 있을 만큼 돈이 들어와 기분이 좋다던 릴보이 역시 “밤잠 못 자고 음악작업 하면 가끔 엄마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성질을 많이 냈는데 ‘네가 행복하려고 하는 음악인데 이럴거면 안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조언 해 주시며 한약까지 보내주시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데뷔 2년만에 첫 정규 앨범 ‘백팩’을 발매한 긱스는 선공개곡 ‘어때’와 타이틀곡 ‘Wash away’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팬들의 성원으로 2주 동안 공중파 음악프로그램까지 점령한 긱스는 7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 활동을 이어간다. 방송은 10일 오후. (사진제공: WA엔터테인먼트/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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