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해외 펀드를 연금저축계좌용 상품으로 내놓는 자산운용사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기존 펀드의 자(子)펀드로 설정하거나 별도의 연금클래스를 만드는 방식이다.
연금저축 펀드는 운용보수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펀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셈이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로 바꾸면 자금 예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 뿐 아니라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어 소외된 펀드에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줄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리츠(REITs) 펀드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과 글로벌 헬스케어 특화 펀드 ‘한화글로벌헬스케어’를 연금저축용 상품으로 8일과 16일 각각 출시, 한화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등을 통해 판매한다. 글로벌 리츠 펀드와 헬스케어 펀드가 연금저축용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연 0.9~1%였던 운용보수도 금융감독원의 연금펀드용 해외 주식형 펀드 운용보수 상한선인 0.66%로 낮췄다.
한화자산운용이 이 두 펀드를 연금저축용으로 바꾸어 내놓는 이유는 좀처럼 설정액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1년 수익률이 한화글로벌리츠는 26.98%, 한화글로벌헬스케어는 17.82%로 양호한 편인데 설정액은 230억원, 70억원에 불과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해외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돼 돈을 맡기려는 이들이 뚝 끊겼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펀드에 붙는 양도세가 면제돼 수익률 제고에 유리한 연금저축펀드가 활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자산운용은 계열사 KDB대우증권을 통해 이달 중순 ‘KDB아시아베스트하이브리드’펀드를 연금저축용 상품으로 내놓는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4.62%로 우수한 편이지만 설정액은 오히려 5000만원 줄었다.
JP모간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을 통해 15일께 아시아 지역 채권에 투자하는 ‘JP모간아시아토탈리턴’ 펀드와 멀티인컴펀드 ‘JP모간글로벌멀티인컴’을 역시 연금저축용으로 내놓는다. 두 펀드의 총보수는 연 0.915%와 연 0.865%로 저렴하다. 두 펀드는 기존 설정액이 각각 6억원, 35억원인 초소형 펀드다. JP모간아시아토탈리턴은 연초 이후 10.13%의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실패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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