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급여체계 바꾼 잡 콘서트…삼성, 고졸근무 4년후 대졸과 승진경쟁

입력 2013-05-07 17:19   수정 2013-05-08 04:07

한전, 4년후 대졸과 같은 연봉
무역보험공사, 임금차별 없애



지난해 5월 고졸 인재를 위한 취업박람회로는 국내 처음이자 최대 규모로 열린 ‘고졸 인재 잡 콘서트’ 이후 고졸 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인사·급여 체계를 바꾸고 있다. 기존의 대졸 신입사원과 다른 직군 및 직급으로 구분짓던 고졸 신입을 대졸자와 동등하게 대우하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700명의 고졸공채 신입사원을 뽑아 기본교육을 마치고 올 2월 현업에 배치했다. 삼성은 신입사원에 대해선 △고졸=1급 △전문대졸=2급 △대졸=3급을 부여하는 인사 체계를 갖고 있다. 이번 고졸 신입도 우선 ‘고졸 1급’으로 입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검증 과정을 거쳐 3년 뒤 2급, 다시 3년 뒤 3급으로 올라설 수 있다.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은 “고졸 채용자가 대졸 신입과 같은 3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장 6년이 걸리지만 삼성은 우수직원에게 ‘발탁(얼리프로모션)’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본인의 노력에 따라 3~4년 뒤에도 승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졸 사원도 4년 정도 업무에 전념하면 대졸 사원과 승진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 부사장은 지난해 5월 잡콘서트에서 고졸 사원을 위한 인사·급여 체계 개편 방침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 생도들도 입사 후 7년이면 대졸 신입과 똑같은 임금 체계, 인사고과를 적용받는다. 이들은 작년 한 해 교육기간 중에도 2600여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한화그룹도 작년 고졸 정규직 사원 500여명을 뽑아 현업에 배치하면서 입사 5년 뒤 대졸 공채와 같은 대우를 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화는 개혁 프로그램 ‘전환 3.0’의 일환으로 학벌과 스펙 중심의 인사제도를 능력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년 전부터 대졸 사원만 뽑던 4직급 일반직 채용의 문을 고졸에게도 열었다. 기존에는 고졸을 5직급 기능직으로만 뽑았다. 4직급으로 선발된 고졸 직원은 4년이 지나면 대졸 직원과 같은 연봉을 받는다. 정윤 한전 인사팀 차장은 “2008년부터 채용 단계에서 학력을 폐지한 데서 시작해 인사 및 임금까지 차별이 없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무역보험 예비학교’를 통해 교육을 받은 고졸 사원은 전원 실무부서에 배치하고 있다. 대졸 정규직 사원과 같은 수준의 업무를 하도록 했다. 학력에 따른 임금 차별은 애초에 없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대학생이 약 6년(평균 5.79년)간 대학생활을 하고, 졸업 후 첫 직장을 갖기까지 11.4개월이 걸린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대졸자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로 바뀌었다는 게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김대훈/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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