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나선 로만손…이번엔 향수

입력 2013-05-07 17:24   수정 2013-05-08 05:10

프랑스 기업과 손잡고 올해 향수 브랜드 '쥬' 출시…색조 화장품도 준비 중



로만손이 또 도전장을 날렸다. 이번엔 향수시장 진출이다. 1988년 처음 로만손 브랜드의 시계를 내놓은 뒤 줄곧 따라다니던 시계회사란 딱지를 스스로 떼낸 게 2년 전이다. 주얼리와 핸드백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명품 회사를 지향한다”(김기석 로만손 사장)고 선언했다. 이젠 향수시장 진출에 이어 화장품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털 패션회사로의 변신이 최종 목표”(김 사장)라는 큰 계획의 밑그림이 착착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와 합작한 ‘쥬(Je)’ 향수

김 사장은 7일 “‘쥬’라는 브랜드로 여성용 향수를 올가을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유명 향수 브랜드 ‘조말론’ ‘딥티크’와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천연향수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만손이 만들고 있는 향수 브랜드 ‘쥬’는 프랑스어로 ‘나’를 뜻하는 단어다. 자신감 넘치는 여성, 스스로 만족하고 더 나은 일을 향해 도전하는 여성과 어울리는 브랜드명을 찾다가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로만손은 쥬 향수를 자사의 주얼리·핸드백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매장에서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향수의 본고장 프랑스의 ‘퍼미니쉬’라는 향수제조 기업과 손을 잡았다. 김 사장은 “원가를 낮추려면 인공향을 넣어서 만드는 게 보통인데 쥬는 천연원료만 쓰기 때문에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다”며 “8종의 향수가 개발완료 단계에 와 있고 용기 디자인 등 세부적인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가격대는 조말론, 딥티크처럼 중·고가인 5만~15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은 샤넬”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김 사장이 향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 ‘글로벌 브랜드’를 키우는 데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2011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매장을 1호점으로 냈을 때 “과연 잘 되겠느냐”는 시각도 많았지만 지난해 주얼리 매출은 665억원, 핸드백 246억원을 기록했다. 주얼리는 전년(584억원)보다 13.8% 성장했고 핸드백은 같은 기간 7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무려 238.7%나 성장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주얼리 720억원, 핸드백은 45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그렇다고 시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바젤월드에 17년째 유일한 한국 브랜드로 참가한 로만손은 특히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밀집돼 있는 1홀의 글로벌 브랜드 층에 부스를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바젤월드에선 1홀과 연결된 5홀에 부스를 내야 했다. 로만손 시계사업부는 지난해 312억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는 3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 매장은 현재 백화점 9곳, 직영점 1곳이다. 김 사장은 또 올해 9월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스토어(브랜드 전체 제품을 소개하는 회사를 대표하는 넓은 매장)를 열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가을엔 향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내년 하반기엔 색조 화장품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로만손, 제이에스티나가 갖고 있는 전 세계 유통망과 매장에서 쥬 브랜드를 동시에 론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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