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부품소재 전문기업 테이팩스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부품 소재업체인 스카파(SCAPA)와 손 잡고 인수하기로 했지만 본계약 직전 틀어졌다. 테이팩스의 유럽 진출 등 애초 세운 인수 전략에 큰 변화가 나타났지만 결국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바이아웃(Buyout) 딜에 나서기로 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이날 산은캐피탈-JKL파트너스 PEF와 테이팩스 지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스카이레이크는 테이팩스 최대주주인 산은캐피탈-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82.86%를 900억원대에 사들인다.
영국 상장법인 스카파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던 계획에는 차질이 빚어졌다. 스카이레이크는 테이팩스 인수를 검토할 때부터 스카파를 SI로 끌어들였다. 테이팩스를 인수한 뒤 스카파의 영업망을 활용해 유럽 진출을 꾀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막판 인수 조건을 두고 의견 차가 발생하면서 공동 인수 계획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SI 없이 바이아웃 딜에 나서게 되면서 투자 위험도 높아졌지만 테이팩스를 실사하면서 스카파 없이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77년 설립된 테이팩스는 식품 포장에 쓰이는 ‘유니랩’을 비롯해 2차전지 등에 쓰이는 산업용 테이프를 제조하고 있다. 산업용 테이프는 삼성 LG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20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거뒀다.
산은캐피탈-JKL파트너스 PEF는 테이팩스를 매각해 100% 넘는 수익을 거두게 됐다. 이들은 2010년 테이팩스 지분 82.86%를 450억원 안팎에 인수했다.
이유정/조진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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