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찾은 충북 진천의 씨큐브 공장은 주변이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거렸다. 공중에 부유하는 안료 입자가 햇빛을 받아 산란하는 현상이다.
씨큐브는 국내 1위 진주광택 안료업체. 물건 표면에 '빛'을 입히기 위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운모 등의 원료를 적정한 두께로 코팅, 빛의 굴절을 유도해 다양한 색깔을 자아내게 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색조 화장품, 자동차, 샴푸, 동상 등 다양한 제품에 씨큐브의 기술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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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화학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동고동락한 부하직원을 이끌고 2002년 창업했다. 설립 첫해 흑자를 거둔 씨큐브는 이후 11년 동안 매출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1분기 영업익 10배 급증 … "불황에 화려한 펄 더 팔려"
씨큐브는 지난 1분기 매출 71억6600만 원, 영업이익 11억88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933% 뛰었다.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장 대표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실적에 회사 내부에서도 감탄했다" 며 "경기 불황 속에 화려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확산돼 고가·고마진의 펄(pearl) 소재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신기술을 무기로 세계시장 판도를 바꾸는 것이다. 세계 진주광택 안료 시장은 다국적기업 머크(Merck)와 바스프(Basf)가 양분하고 있다. 씨큐브 시장 점유율은 2~3%에 불과하다.
◆ "세계시장 2강 체제로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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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완 대표는 "신소재 '알루미나 펄'로 머크와 함께 2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크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나 펄을 생산하고 있다. 이 소재는 진주광택 안료 가운데서도 광택과 채도가 월등히 우수한 데다 고가여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장 대표는 "알루미나 펄과 관련된 특허만 현재까지 11건이 등록돼 있으며 본격적인 매출은 올 하반기부터 일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루미나 펄 양산에 힘입어 2017년 매출은 올해의 두 배 이상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씨큐브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장중 52주 신고가(5700원)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 새 32% 이상 뛰었다.
그는 "회사의 장기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갖고 투자한 주주들을 실망 시키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켜 매출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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