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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NHN 대표 "라인 3억 명 간다"
최세훈 다음 대표 "서비스 대응 답답한 것 이해한다"
NHN은 올 1분기 글로벌 화두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분기 기준으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검색광고를 제외하곤 내세울 만한 성적이 없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국내 포털 1위 NHN과 2, 3위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NHN은 지난 9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컴즈는 1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성적과 모바일에서 명암이 갈렸다. 이같은 분위기는 각각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부터 감지됐다.
NHN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구체적인 사업 현황을 묻는 질문으로 한 시간 가량이 채웠졌다. 글로벌 성적을 내고있는 라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다음 컨퍼런스콜에선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애널리스트의 날카로운 질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올해 연말이면 라인의 가입자 수가 3억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2억 명에서 상향 조정했다.
라인의 현재 가입자 수는 1억5000만 명. 올 1분기 6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분기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라인 매출의 절반은 게임이 차지했다. 이를 포함한 NHN의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36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38% 성장했다.
라인이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자 해외 매출도 크게 늘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1532억 원을 기록했다.
NHN은 올해 글로벌 차원에서 사용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나라별로 마케팅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NHN의 오랜 숙원인 '글로벌 진출 성공'을 이룰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인과 해외매출에 힘입어 NHN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0.5% 증가한 191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6736억 원.
반면 다음은 영업이익은 두자릿 수 감소율을 보이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1분기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한 1249억 원. 모바일과 게임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다음의 서비스 대응 속도가 늦어 답답해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좀더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의 향후 전략으론 '두 개의 축'을 제시했다. 글로벌 주도권 강화와 통합광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것.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통해 모바일 글로벌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장 치열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선 마이피플을 내세운다. 마이피플의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2600만 건. 다음은 마이피플이 성장세라고 보고 연말까지 실제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해외에서는 라인이 시장을 꽉 잡고있어 마이피플이 자리를 차지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음은 NHN과 카카오가 발을 내딛지 않은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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