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 “소년원 다녀와서는 꼭…”

입력 2013-05-11 12:11  


[라이프팀]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가 네티즌들을 감동케 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16세 여학생이 유치장에서 구치소로 넘어가기 전 의정부 경찰서 측에 전달한 손편지로, 따뜻한 관심과 위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여학생은 “경찰 아저씨, 경찰 아줌마들. 제가 밥을 많이 안 먹었을 때 늘 먹으라고 챙겨주시고 전화해달라고 부탁드릴 때 인상 한번 흐리지 않으셨다”며 “처음 들어올 땐 그저 나가고 싶어서 짜증을 냈지만 제가 원하는 것들 늘 들어주시려고 노력하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내일이면 구치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유치장에 계속 있고 싶어요. 재판 보고 소년원 갔다 와서 꼭 한 번 여기 찾아올게요. 건강들 챙기시고, 소년원 갔다 나와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뵐게요”라고 변화를 약속했다.

해당 편지의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겪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어린 소녀. 그는 또래 아이들의 돈을 상습 갈취한 혐의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회에 나와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길” “경찰들의 대처가 적절했네요”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 내 마음이 다 순수해지는 기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의정부경찰서 측은 “아이들이 비행과 범죄에 빠지는 것은 관심을 받고 싶다는 표현일 수 있다”며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달라. 그러면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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