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STX 임직원, 임금삭감·인력감축 등 고통분담

입력 2013-05-12 13:16  

유동성 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을 밟고 있는 STX그룹 임직원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통 분담에 나섰다.

STX는 △임금 삭감·동결 △조직 슬림화 및 임원 축소 △경비 절감 △복리후생 축소 △자산 매각 등 비상계획에 임직원들이 적극 동참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STX는 올해 초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작년에 비해 각각 30%, 20% 삭감했고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했다. 또 조직 통폐합과 대팀제 운영으로 조직을 슬림화해 인건비·운영비를 절감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STX엔진은 실 조직을 폐지했고 지주회사인 ㈜STX, STX중공업 등도 본부, 팀 등을 크게 줄여 계열사별로 30∼70% 조직 규모를 줄였다.

그룹 임원 수는 지난해 초 320여명에서 현재는 250명 수준으로 약 22% 감소했다.

임직원 복리후생도 축소된다.

이 밖에 광고 선전비, 업무추진비, 여비교통비 등도 줄여 경비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고통 분담 외에 계열사·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작업도 계속 벌인다. STX는 지난해 STX에너지 지분 일부와 해외 조선소인 STX OSV의 경영권을 매각해 약 1조1300억원을 확보했다. STX유럽의 조선소(핀란드·프랑스) 매각, STX다롄 자본 유치를 통한 추가 유동성 확보도 추진해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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