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TESAT 경제] 국가경제 성적표 GDP…경제 운전돕는 '신호등' 역할

입력 2013-05-12 17:46   수정 2013-05-12 23:39

(62) GDP의 의미와 발전과정

한 나라 가계·기업·정부가 생산한 상품·서비스 가치의 합
매년 부문별 가중치 변경…'연쇄지수' 방식 적용해 산정
생산·지출·분배 포괄적 포함…주택임대료·금융수수료도 반영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2%에 그친 데 이어 올해도 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GDP는 무엇이고, 누가 언제부터 계산하기 시작했을까요? 이지은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조사역이 GDP 추계의 의미와 발전과정에 대해 설명합니다.

GDP를 포함한 국민소득통계는 한은이 1953년부터 계산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들은 유엔이 정한 통일된 기준에 따라 국민소득통계를 계산하고 있어요. 이렇게 작성된 국민소득통계는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1인당 국민소득이나 경제 규모 등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국가경제의 성적표, 기업으로 치면 재무제표와 같죠.

○대공황이 낳은 GDP

현대적 의미의 국민소득통계는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을 계기로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유례없는 경제불황으로 기업들은 파산하고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습니다. 국가 경제에서 정부 역할이 한층 강조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랍니다. 그런데 당시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어요. 산업생산지수, 화물 수송량 등의 경제지표들이 있었지만 국가 경제를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경제학자인 사이먼 쿠즈네츠 교수에게 새로운 지표의 개발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1937년 의회에 제출된 ‘국민소득’이란 경제지표가 오늘날 국민소득통계의 원형이 됐어요. 이후 유엔은 1953년 ‘국민계정체계와 부표’를 발표해 국민소득통계의 국제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1968년 ‘국민계정체계(System of National Accounts·SNA)’로 개정됐고 1993년과 2008년 두 차례 큰 변화를 거친 후 지금에 이르고 있어요.

○경제지표의 맏형

GDP란 한 나라의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새롭게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해 합산한 겁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나 산업활동동향, 물가, 수출입동향 등 다양한 부문별 통계를 활용해 작성됩니다. 한 나라의 경제활동을 생산, 지출, 분배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경제지표의 맏형과도 같아요.

분기별 GDP 증가율은 매월 발표되는 산업활동동향과 자주 비교가 되는데요. 전반적인 추세는 유사하지만 계산방법이나 범위에서 차이가 있어요. 산업활동동향은 기본적으로 수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산출액 중심이지만, GDP는 산출액에서 중간투입을 뺀 부가가치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또 GDP는 국제기준에 따라 부가가치를 매년 가중치가 바뀌는 연쇄지수(chain index) 방식으로 산정해요. 이 방식은 상대가격이나 제품의 품질 변경, 생산공정의 변화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20세기 최고 발명품

GDP엔 자가주택 거주서비스나 금융중개서비스도 들어갑니다. 자기 소유의 집에 직접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은 실질적으로 주거서비스를 누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집주인이 그 주택으로 받을 수 있는 임대료를 국민소득에 포함합니다. 금융중개서비스는 예금자와 대출자가 직접 거래 상대방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금융회사가 줄여준다고 보고 이를 국민소득에 포함합니다. 모두 유엔이 정한 국제기준에 따른 것이죠.

미국 상무부는 GDP를 ‘20세기 최고 발명품’으로 꼽았고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은 GDP가 국민 경제라는 자동차의 운전을 도와주는 신호등이라고 했습니다. GDP가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신호등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이지은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조사역

한경 · 한국은행 공동기획
문의:한은 홍보전략팀 02-759-4639

■ 독자퀴즈

다음 중 국민소득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것을 두 가지 고르시오.

① 금융중개서비스 ②환경오염 ③자가주택 거주서비스 ④주부의 가사서비스

▷퀴즈 응모요령:‘한경닷컴 재테크’(www.hankyung.com/ftplus) 코너에서 매주 토요일까지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CGV 영화관람권을 2장씩 드립니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 한경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합니다.


제공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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