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예상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27% 수준 상회했다"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및 해외로열티 등이 예상을 하회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나 '리니지'와 '아이온' 등 기존 게임의 매출 성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용측면에서 전년 4분기 집중됐던 야구단 비용 및 마케팅비용이 크게 감소하며 마진을 개선시켰으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리니지'의 매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수익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이 업사이드를 고려치 않은 엔씨소프트의 비교적 건강한 기초체력을 체크할 수 있었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14년차인 '리니지1'의 매출이 1분기 66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저들의 월평균 매출액(ARPU)이 증가할 뿐 아니라 트래픽도 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황 애널리스트는 '리니지'의 경우 기본적은 낮은 유지비용 외에도 아이템매출이 50% 이상 되는 만큼 이익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프로모션 유무에 따라 분기별 실적변동폭이 컸으나 일부 아이템(T-Shirt)의 상설판매 전환으로 분기별 매출의 진동폭은 적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이온' 역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수준의 콘텐츠 업데이트에 성공하면서 흥행규모를 키웠다며 경쟁게임에 빼았긴 유저들이 상당부분 되돌아 온 것으로 분석했다. 적어도 중국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전 까지는 '리니지1'과 '아이온'이 실적을 지탱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서비스는 산업내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라며 현재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CBT) 중에 있으며 반응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초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관건은 유저들이 최고레벨이 되어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완비된 상태로 오픈 베타 테스트(OBT)에 임해야 할 것이며 이중 하나가 전장과 같은 전문 컨텐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시장에 대한 기대 및 파트너인 텐센트의 가입자기반과 마케팅능력이 조합되며 최고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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