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동행했던 정우택 의원 "나도 방미 성과 잊어버릴 지경…尹 파문과 구별해서 판단해야"

입력 2013-05-13 17:30   수정 2013-05-14 02:43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과 구별해서 판단해야 한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박 대통령의 방미 특별 수행단 일원이었던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은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창중 파문’ 때문에 동행했던 저도 그 성과를 다 잊어버릴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대통령 방미의 제일 큰 성과는 북한 문제와 동북아 평화와 관련한 한ㆍ미 동맹의 결속을 강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통역도 없이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은 전 세계에 한ㆍ미 양국의 우호 관계를 과시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또 “대통령의 미 의회 상ㆍ하원 합동연설 당시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회의장이 꽉 찼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한 의원 입에서 ‘super exellent(매우 훌륭하다)’라는 극찬이 나왔던 것으로 봤을 때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한 것이 이번 방미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외신 보도에서 박 대통령을 ‘The Iron lady of Asia(아시아의 철의 여인)’라고 칭했는데, 이는 박 대통령이 당선 전까지 겪은 우여곡절과 개인적인 역사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최고위원은 “방미의 백미 중 하나는 대통령의 한복패션이었다”며 “외신 기자들이 ‘charming(매력있다)’이란 단어를 쓴 것은 매력을 넘어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진정한 호의를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이번 성과에 대한 후속조치에 정부, 여당이 손을 놓고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개인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서는 명확한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와대도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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