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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 평등 순위는 세계 135개국 가운데 108위로 아랍에미리트(UAE)보다 한 계단 낮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10일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성차별적 문화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특정인의 돌발적인 사건이라는 인식을 넘어 한국 문화, 한국인의 밑바닥에 도사린 부끄러운 민낯을 들춰내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이날 ‘한국 국가지도자, 보좌진의 미국 내 행동에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젊은 여성에 대한 성추행을 사소한 일로 여기는 경향이 고위층 남성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고 꼬집었다.
말 그대로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친 요즘이다. 이는 청와대와 정부가 자초한 것이다. 당초 이번 사건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세계의 언론은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단순한 성추행 사건으로 봤다. 그저 가십 정도로 치부하는 분위기였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바꾼 건 다름 아닌 청와대의 미숙한 대응이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네탓공방만 벌였다. 권력다툼 양상까지 보였다. 사건을 정해진 절차에 맡기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의 대처는 서투르기 짝이 없었다. 청와대와 정부가 앞장서서 미국 정부에 조기 수사를 공식 요청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 재미있는 국제적인 구경거리가 된 셈이다. 외신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된 건 이때문이었다.
정부가 조기 수사를 요청한다고 워싱턴 경찰이 수사를 서두를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라고 한다. 단순한 성추행 사건인 만큼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격을 높이기 위한 미국 방문이 국격을 완전히 까먹은 결과가 돼 버렸다. 그것도 정부가 앞장서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기사를 써달라고 광고를 한 셈이다. 외신이 지적한 성차별 문화가 과장된 건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비뚤어진 성문화를 한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정선 국제부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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