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총장 부구욱)는 제7회 울산 자동차의 날을 기념해 열린 ‘학생 모형 F1 자동차 제작·경주대회’에서 대학부 종합우승(울산광역시 시장상)을 차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출전한 그린자동차학과는 신설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학과로 처녀출전한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그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영산대 그린자동차학과(학과장 황건용)는 울산발전연구원 평생교육센터 주관으로 지난 11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학생 모형 자동차 제작·경주 대회’에서 ‘그린카엘리트 팀(GC-E)’의 정두용(그린자동차학과 2년), 정윤철(그린자동차학과 2년), 이주형(그린자동차학과 2년), 이성주(그린자동차학과 2년)씨가 대학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을 기념하는 ‘제7회 울산 자동차의 날’ 행사의 부속 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는 2008년 제2회 울산자동차의 날 행사 때 처음 개최한 이후 자동차를 매개로 한 과학과 공학교육의 활성화의 장으로 다양한 학생층과 일반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도 50여개팀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디자인, 분석, 테스트, 시운전 등 자동차 제작 전 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컴퓨터 지원 설계방식(CAD)을 활용해 20분의 1 크기로 축소 디자인한 모형자동차를 공기역학 분석 등을 이용해 20m 직선트랙에서 드래그 레이스(직선 가속 경주)로 경주를 벌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인 F1처럼 1000분의 1 단위로 시간을 측정한다.
이렇게 진행된 경기결과는 디자인, 공학적 설계, 프레젠테이션, 차량성능(Racing)평가, 녹아웃경주(토너먼트 경기방식) 등의 5개 부문에 대해 심사를 진행해 우승자를 선정했다.
영산대 관계자는 “자동차의 원리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개념설계를 진행하고, 목업(mock-up, 설계도면과 같은 형태로 만드는 일종의 시제품으로 제품의 컨셉을 정확히 반영해 추후 실제로 양산, 판매될 제품과 동일하게 제작한 완성품) 방식과 같은 3D 모델링 작업을 통해, 구체화 시키는 연습을 한 달간 꾸준히 해 온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팀 대표로 나선 정두용 학생(그린자동차학과 2년)은 “주로 1, 2학년들 학생들 위주로 편성된데다, 첫 출전이라는 부담을 가졌는데, 공과대학 전용 실습실에서 3D 모델링 작업을 통한 사전연습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과정을 준비하면서, 잘 몰랐던 이론들에 대한 단계별 지식을 체득하게 돼 대회 수상과는 별개로 전공 공부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갑승 지도교수(그린자동차학과)는 “신설학과 학생들로 구성되어,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일궈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동차의 구성에 대한 이해와 미래지향적인 에너지원을 접목시킨 친환경 자동차공학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산대는 지난 2월 ‘공과대학 실습실’을 개관하며, 시작품제작실습실과 차량구조실습실, 자동차 전기전자 실습실과 차량설계실습실 등 다양한 용도의 첨단 실습시설을 갖췄다. 그린자동차학과와 기계설계학과 등 미래 성장동력분야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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