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해안고속도로 현장(공사규모 약 7000억원)은 매립지 지하 10m아래에 최대 130m 폭의 10차선 도로와 지하철 터널 구조체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지하를 굴착하면 토사와 물이 유입되는 연약 점토층 때문에 일반적인 공법을 사용할 수 없는 고난도 현장으로 손 꼽힌다. 이 현장에는 항만공사에 쓰는 최대 50m 길이의 강관 파이프 1300여개와 최대 75m 길이의 파일 1350개, 4차선 콘크리트 도로 150㎞를 포장할 수 있는 시멘트 27만? 등의 자재가 투입됐다. 하루 최대 1000명의 언어와 문화가 다른 10개국 근로자와 약 80대의 중장비가 24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됐다. 대규모 공사현장임에도 불구하고 2008년 10월 착공 후 지난달 말까지 54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심지하철 2단계 현장은 약 1㎞ 공사구간 지상의 혼잡한 도로와 운하를 계속 이설하는 어려운 공사를 진행하며 이달 초 900만 인시 무재해를 돌파했다. 이는 싱가포르 지하철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들 2개 현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LTA)이 수여한 안전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 회사의 2개 현장이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사례다. 약 20억 원의 무재해 보너스도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만 4건(공사규모 약 2조원)의 공사를 수행 중인 쌍용건설은 모든 현장에서 무재해를 기록 중이다.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이종현 소장은 “최근 해외에서는 재해가 발생하면 입찰기회까지 박탈될 정도로 안전규정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쌍용건설은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재해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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