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이 사라지고 있다. ‘낭충봉아부패병’이란 괴질의 직격탄을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06년 40만군이 넘던 토종벌은 2011년 10만군으로 줄었다. 1군은 여왕벌 한 마리와 함께 서식하는 1만~3만마리의 일벌을 말한다. 작년 토종벌 현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4만~5만군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토종벌 수가 줄어들면서 과수농가에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꿀벌 대신 기계로 꽃술을 뿌리는 게 일반화되고 있는 것. 양봉농가에서 키우는 서양벌은 한국 사과나 배나무의 꽃을 잘 찾지 않는다. 경북 문경시 흙벗농장의 신범철 대표는 “러브터치 두 대를 이용해 3만5000㎡ 규모 과수원의 인공수분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문경시의 사과농가가 20g에 6만원 하는 꽃가루 93㎏어치를 공동구매해 이용했다”고 말했다.
인공수분을 하는 장치는 농가의 필수품이 됐다. 대표적 상품인 러브터치는 대당 70만~90만원대지만 2시간 동안 6611㎡(약 2000평)의 농장에 인공수분을 할 수 있는 등 효율성이 높아 인기다. 신 대표는 “벌이 꽃술을 옮기는 것보다 품질 좋은 과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인공수분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서태지-이은성, '50억' 평창동 신혼집 봤더니
▶ '윤창중 스캔들' 韓-美 반응이…대반전
▶ '무한도전 출연료' 얼마 올랐나 봤더니 겨우
▶ 장윤정, 집 처분하고 남편 도경완에게 가서는
▶ 첫 성관계 여대생 "콘돔 사용하자" 적극적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