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연마, 공개매수 발표에 주가 '출렁'

입력 2013-05-16 09:00  

제일연마 주가가 공개매수 소식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15일 제일연마는 장 초반 상한가(7250원)까지 올랐다가 급격히 상승폭을 축소, 전날보다 0.92% 떨어진 643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일연마는 이날 장 전 보통주 250만주를 주당 65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250만주 전량을 매수할 경우 제일연마는 총 162억5000만원을 지불하게 된다.

제일연마는 최대주주의 지분이 74.71%(747만673주)로 상당히 높은 상황. 여기에 250만주를 전량 매수하면 최대주주의 지분은 99.71%까지 올라갈 수 있다.

회사 측은 "현재 단계에서 자발적 상장폐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매수 이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주당순이익을 증가시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일연마는 애초에 발행주식수가 1000만주에 불과한데다 최대주주의 지분이 높아 유통 물량이 적다. 지난해 10월에는 거래활성화를 위해 대우증권과 유동성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공개매수 발표가 대주주들이 현금화할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일연마 주식은 113만2399주(11.32%)에 불과하다. 제일연마의 매수 목표량인 250만주에 한참 못 미친다.

최대주주 외에는 신영자산운용이 지분 5.89%(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 중이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가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연마는 응모주식수가 250만주를 초과하는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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