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성적표
16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은 0.9%. 작년 1분기(1.5%)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기 대비 GDP 증가율은 한 나라의 경제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정도의 속도로 GDP가 쭉 늘어나면 올해 연간으로는 3.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목표로 잡고 있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2.5%다.
일등 공신은 단연 ‘아베노믹스’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토추경제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이번 1분기 성장률을 통해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내수 경기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개인 소비는 1분기 중 전기 대비 0.9% 늘었다. 일본 경제는 80% 이상을 내수에 의존하는 구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인들의 소비심리 개선은 주가 상승 등 ‘자산 효과’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도 소비 확대에 기여한 요인으로 꼽혔다. 세금이 오르기 전에 주택이나 자동차를 사두려는 ‘가수요’가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기업 투자 회복이 관건
그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설비투자 항목. 전기에 비해 오히려 0.7%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세부 내용도 좋지 않다. 대지진 복구 수요로 건설 관련 장비에 대한 한시적인 투자는 늘어난 반면 공장 등에 들어가는 산업 기계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성장의 지속성에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리는 이유다.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내부유보보다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낮은 금리가 필수적이다.
물가 하락 압력의 뿌리가 깊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국가 전체의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분기 중 -1.2%를 기록했다. 전 분기(-0.7%)보다 오히려 악화됐다. 기업들이 엔저(低)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아직 내수 경기는 살얼음판이고 기업들은 자신감이 없다.
시오무라 겐지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 및 수출과 함께 설비투자가 회복돼야만 디플레이션 탈출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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