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에 대니얼 러셀, 1차 북핵위기 때 한국 근무 경력

입력 2013-05-16 17:35   수정 2013-05-17 00:3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사진)을 지명했다.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의 대북정책을 주도한 실무 책임자가 2기 행정부에서는 국무부로 자리를 옮겨 세부정책을 맡게 된 것이다.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의 러셀 지명자는 제1차 북핵위기 때인 1992~1995년 주한 미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2005~2008년에는 일본 오사카와 고베 주재 미국 총영사를 역임했다. 때문에 그는 ‘한국통’ ‘일본통’으로 불린다. 국무부 내에서 일본어를 가장 잘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부인이 일본인이다. 그러나 동아태 차관보로서 가장 중요한 상대국인 중국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다. 지난 1월에는 커트 캠벨 전 차관보 등과 함께 서울을 방문해 당선인 신분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러셀 지명자는 한·미 양국이 북한 문제와 국제 문제에서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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