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미래부는 지금 국가 미래를 생각하기는커녕 일상적 행정업무의 늪지대로 점차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지적은 정부조직 개편 때부터 이미 예고됐던 바다. 정작 미래기획 기능보다는 우정사업본부 등 미래나 창조와 아무 관계없는 온갖 행정업무와 산하단체만 잔뜩 끌어안고 있는 미래부다. 민간 전문가들마저 쫓아내고 나면 미래부는 말 그대로 정권 출범 100일도 안된 상황에서 높이 내걸린 빈 간판만 남게 된다.
이미 그런 징후가 미래부 업무 보고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근거도 불분명한 온갖 수치목표들로 채운 사업들은 과거 정부의 슬로건을 그대로 빼닮았다. 말로는 창조경제를 한다면서 벌이겠다는 사업마다 관주도 일색인 것도 그렇다. 창조경제는 아직 개념 규정조차 제대로 안되고 있다. 장관은 관료들에게 포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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