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꽃…사진보다 정교한 그림 잔치

입력 2013-05-19 17:15   수정 2013-05-20 01:48

오늘부터 한경·갤러리 여의도 공동 '미의 예찬'展
이승환·장이규·황정자 씨 등 작가 40명 100점 선봬



수평선이나 먼 배경 아래를 활짝 핀 꽃으로 가득 채운 그림, 관능적인 여체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누드화, 대나무보다 부드러운 선죽을 리얼하게 그린 작품, 사진보다 더 정교하게 그린 소나무, 인간의 감수성과 대자연의 숨결을 포착한 작품 등….

탄탄한 화력을 자랑하는 50~70대 화가 40여명의 독창적인 구상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1층 한경갤러리와 여의도동에 있는 갤러리 여의도(대표 오광열)가 20~31일 공동으로 여는 ‘한국구상회화 대전-미(美)의 예찬’전이다. 초여름 ‘아트 투어’를 겨냥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 구상 화단의 인기 작가 장이규 씨를 비롯해 이승환 심정보 권용훈 황정자 조병태 홍경표 김진호 김계환 조안석 장이규 설희자 조안석 전운영 박순 노명자 이강자 이병환 김진회 유명예 김준영 전은영 장완 주영애 씨 등 40여명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 판매된다.

작품 크기는 10호(45.5×53㎝)에서 30호(90.0×65.1㎝)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갓 완성한 최신 작품들이다. 지난해 출품을 요청받은 작가들이 전시에 맞춰 보내왔다. 주최 측은 미술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판매 가격을 시중보다 최고 20% 낮게 책정했다.

강물을 따라 유유자적 움직이는 작은 배를 수묵화처럼 묘사한 이승환, 하얀 색감으로 흐드러진 조팝꽃을 그린 황정자, 남성적 필체로 서해의 아름다움을 붓질한 권용훈, 도심 풍경을 한 편의 서정시처럼 묘사한 심정보, 여체의 아름다움을 관능적 에로티시즘으로 승화한 조병태, 푸른 물이 돋는 듯한 울진 죽변바다를 화필로 변주한 홍경표 씨 등의 작품이 나왔다.

작가들은 이번 기획전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작품에 개인전 못지않게 열성을 쏟았다. 자연 인간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주제와 아이디어로 한국 현대 구상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예견하게 한다.

산수화 같은 배 그림 2점을 출품한 이승환 신미술회 회장은 “그림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며 “관람객들은 삶을 화면에 이야기하듯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여년간 극사실주의 회화만을 고집해 온 서양화가 황정자 씨는 “설치·영상 미디어 작품이 대세인 요즘 미술계에서 관람객에게 회화를 보여줄 수 있는 드문 미술 축제”라고 자평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오광열 갤러리 여의도 대표는 “미술양식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구상회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뛰어난 미적 감각과 변화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살펴 보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360-4114, (02)782-005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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