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토 사장, 한국닛산 떠난다 왜?

입력 2013-05-20 14:41  

한국닛산의 켄지 나이토 대표이사(사진)가 사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판매 부진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와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켄지 나이토 사장은 조만간 한국닛산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토 사장의 다음 행선지는 필리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한국닛산 사장의 임기는 3년. 하지만 나이토 대표는 2010년 4월 부임한 이래 임기가 만료된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닛산 측은 나이토 사장의 사임과 관련, 판매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나이토 사장이 한국 시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다만 3년 임기를 마치고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부서 재배치를 진행하는 것이지 판매 문제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올 들어 4월까지 경쟁 브랜드인 렉서스의 판매량은 총 1666대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반면 인피니티 판매량은 16.9% 줄어든 324대에 그쳤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판매 감소가 이어지면서 나이토 사장이 사장직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면서 연임을 하게 됐지만, 나이토 사장이 연임하지 않은 것은 판매 부진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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